인생의 우선순위 7가지, 지금 정해야 하는 이유

사람은 하루에 약 35,000번 결정을 한다고 합니다. 그 수많은 선택이 쌓이면, 결국 인생의 방향이 서서히 드러나는 거죠. 저도 젊을 때는 바쁘게 사는 것이 잘 사는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먼저 둘 순서가 없으면 마음이 자꾸 새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우선순위를 숫자로 세워보려 합니다.

1내 삶의 기준을 먼저 세운 순간

“남의 눈으로 살면 남의 삶을 살게 됩니다.” 에픽테토스의 『엥케이리디온』을 읽을 때, 그 문장이 오래 남았더군요. 저도 한때는 회사 분위기, 친구 속도, 가족 기대에 맞추느라 숨이 찼습니다. 그런데 기준을 하나 적어두고 나니, 남의 박수보다 제 마음의 평정이 먼저 보였습니다. 기준이 없으면 일정이 나를 끌고 다니고, 기준이 있으면 내가 일정을 고르더군요. 인생의 첫 칸은 결국 스스로 정하는 거죠.

2돈보다 체력이 앞서는 날이 왔을 때

“건강은 잃고 나서야 그 가치를 안다”는 말은 괜히 생긴 말이 아닙니다. 고전 우화 『이솝 우화』의 개와 그림자에서도, 더 큰 것을 움켜쥐다가 입에 물고 있던 것도 놓치게 되지요. 저 역시 야근이 멋있어 보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새벽 계단을 오르다 숨이 차니, 통장 숫자보다 무릎과 허리가 먼저 말을 걸더군요. 돈은 다시 벌 수 있어도, 체력은 매일의 습관으로만 지켜지는 거죠.

3관계를 다 비우고 남는 사람을 봤을 때

“친구가 많다고 우정이 깊은 것은 아닙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을 떠올리면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회식 자리엔 늘 사람이 많았는데, 막상 병원 복도에서 연락한 사람은 몇 명 안 되더군요. 그날 이상하게도 사람 수가 아니라 진심의 무게가 보였습니다. 옛 속담에 “친구는 적을수록 좋다”는 말이 있는데, 지금 와서 보니 관계는 넓이보다 깊이였던 거죠.

4일보다 마음이 먼저 무너진 뒤에

일은 시계처럼 돌아가는데 마음은 갑자기 멈춰 서는 날이 있습니다. 세네카는 『인생의 짧음에 관하여』에서 시간을 허투루 흘려보내는 인간을 경계했는데, 저는 그 말을 야근 책상 앞에서 늦게 이해했습니다. 문서에는 빨간 줄을 그으면서도 제 감정에는 아무 표식도 남기지 않았던 거죠. 몸은 자리에 앉아 있어도 마음이 무너지면 모든 성과가 바람 빠진 풍선처럼 축 처집니다. 그때부터는 일의 순서보다 마음의 순서를 먼저 살피게 되더군요.

5가족과 시간을 미루다 놓친 뒤에

“있을 때 잘하라”는 말은 참 평범한데, 지나고 나면 가장 무거운 말이 됩니다. 전도서 3장은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고 말합니다. 저는 그 문장을 아버지의 저녁 식탁에서 늦게 배웠습니다. 언제든 전화하면 된다고 미루던 하루가 쌓여, 어느 날은 목소리보다 후회가 먼저 걸려오더군요. 가족은 늘 거기 있을 것 같지만, 시간은 조용히 지나갑니다. 그래서 가족은 마음속 맨 끝이 아니라, 애초에 앞줄에 두어야 하는 거죠.

6미래 걱정이 현재를 갉아먹는 걸 느낄 때

장자는 『장자』에서 쓸데없는 근심에 묶인 마음을 여러 비유로 풀어냅니다. 저도 한때는 아직 오지 않은 시험, 아직 오지 않은 불안, 아직 오지 않은 실패를 미리 앓았습니다. 그런데 정작 손에 남은 오늘은 자꾸 흐려지더군요. 걱정은 준비처럼 보이지만, 지나치면 현재를 갉아먹는 이자처럼 쌓입니다. 미래를 챙기려다 오늘을 잃는 순간, 삶의 순서가 뒤집히는 거죠.

7결국 나를 지키는 순서가 보였을 때

노자는 『도덕경』에서 “자기를 아는 사람이 현명하다”고 말합니다. 저도 서른을 넘기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려다 보면 정작 자신이 무너진다는 사실을요. 예전에는 급한 일부터 처리했지만, 지금은 제 몸, 제 마음, 제 관계를 먼저 봅니다. 마치 비행기 산소마스크처럼요. 남을 돕기 전 내 숨이 먼저여야 하더군요. 그 순서를 알게 되면 인생이 덜 흔들립니다. 결국 우선순위란, 나를 버티게 하는 순서를 찾는 일인 거죠.

결국 중요한 건 더 많이 하는 삶이 아니라, 먼저 지켜야 할 것을 먼저 지키는 삶입니다. 그렇게 순서를 바로 세우면, 바쁜 하루도 조금은 덜 흔들립니다. 아마도 그날 이후로 조금은 달라졌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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