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동안, 마음에 남는 후회가 무엇이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나이 들수록 큰 실패보다 작은 습관이 삶의 방향을 바꾸더군요. 젊을 때는 버티면 된다고 믿었지만, 50대 문턱에 서 보니 관계, 몸, 마음을 어떻게 다뤘는지가 더 크게 남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후회가 덜 남는 습관을, 제 경험처럼 하나씩 꺼내 보려 합니다.
1관계를 가볍게 두지 않던 습관
사람은 오래 갈수록 재산보다 관계가 남더군요. 공자도 논어에서 “벗이 있어 멀리서 찾아오면 즐겁지 아니한가”라고 했습니다. 저는 장례식장에서 그 말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평소 연락이 뜸하던 사람보다, 사소한 안부를 주고받던 이들이 가장 든든하게 곁을 지켰거든요. 인생 후회는 대개 큰 사건보다 끊어진 관계에서 조용히 자라납니다. 결국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습관이 외로움을 덜어주는 거죠.
2몸의 신호를 무시하지 않던 습관

왜 젊을 때의 무리는 나중에 더 크게 돌아올까요? 40대 후반 지인 한 분은 “조금 아픈 건 참아야지” 하며 버티다가 결국 허리와 무릎을 동시에 다쳤습니다. 미국립노화연구소 자료에서도 근육과 회복력은 나이 들수록 빠르게 달라진다고 설명합니다. 저도 밤샘이 아무렇지 않던 시절이 있었지만, 어느 날 새벽 계단에서 숨이 턱 막히는 순간 몸이 경고하더군요. 몸은 늘 먼저 말하고, 우리는 늦게 듣는 거죠.
3돈보다 체력을 먼저 챙기던 습관
체력이 바닥나면 지갑이 두꺼워도 움직임이 줄어듭니다. 로마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명상록』에서 마음의 훈련을 말했지만, 저는 거기에 몸의 훈련을 덧붙이고 싶습니다. 30대에는 야근 후 술자리까지 버텼는데, 50대 가까이 오니 같은 생활이 다음 날 전체를 무너뜨리더군요. 돈은 회복에 쓰일 때 힘이 나지만, 체력은 돈을 벌 힘을 지켜 줍니다. 결국 인생의 기본 자본은 몸에서 시작되는 거죠.
4남의 기준에 나를 맞추지 않던 습관

주변을 둘러보면 비교는 참 쉽게 시작됩니다. 누군가는 승진을 하고, 누군가는 집을 사고, 누군가는 더 젊어 보입니다. 그런데 시인 에머슨은 “자기 자신이 되는 것, 이것이 성공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제 친구는 남들 따라 이직과 투자 타이밍을 맞추다 지쳐 버렸습니다. 반면 조용히 자기 페이스를 지킨 사람은 흔들림이 적더군요. 남의 속도에 내 삶을 얹지 않는 습관이 마음의 마모를 줄이는 거죠.
5미루는 버릇으로 오늘을 흘리지 않던 습관
“언젠가”라는 말은 참 달콤합니다. 하지만 세네카는 『인생의 짧음에 관하여』에서 시간을 흘려보내는 인간을 날카롭게 봤습니다. 저도 서랍 속에 넣어둔 편지, 미뤄 둔 전화, 늦어진 병원 예약을 떠올리면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작은 일 하나를 오늘 끝내면 후회의 덩어리가 눈에 띄게 줄어들더군요. 미루지 않는 습관은 거창한 성공보다 조용한 평안을 남기는 거죠.
6혼자 버티며 마음을 닫지 않던 습관
“버티는 사람”이 늘 강한 사람은 아니더군요. 저는 한때 힘든 일을 혼자 삼키는 쪽이 어른스럽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가까운 지인 한 명이 힘든 시절에 딱 한 번만 털어놨는데, 그 뒤로 숨이 훨씬 편해졌습니다. 성경 전도서에는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다”는 구절이 있습니다. 기대는 연습은 약함이 아니라 생존의 기술인 거죠.
7잘하고도 스스로를 칭찬하지 않던 습관
늘 부족한 것만 들여다보면 성취가 증발하더군요. 심리학에서도 작은 성취를 기록하면 자기효능감이 높아진다고 말합니다. 저는 예전엔 일 하나를 끝내고도 “이 정도는 당연하지” 하고 넘겼습니다. 그런데 메모장에 ‘오늘 한 일’을 적기 시작하니, 하루가 덜 헛헛해졌습니다. 스스로에게 고맙다고 말하는 습관이 자존감을 오래 지켜 주는 거죠.
결국 50대가 되기 전에 바꿔야 할 것은 거창한 인생 계획이 아니었습니다. 사람을 대하는 태도, 몸을 대하는 태도, 그리고 나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조용히 삶을 갈라놓더군요. 굳이 큰 답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걸, 이런 작은 습관들이 먼저 알려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