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4시간 중 10분은 0.7%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그 10분이 쌓이면, 출근길 표정도 달라지고 퇴근 뒤 마음도 덜 무거워지더군요. 저도 서른을 넘기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거창한 계획보다 짧은 습관이 사람을 오래 바꾼다는 사실을요. 그래서 오늘은 직장인 자기계발에 도움이 되는 하루 10분 습관을 순위처럼 풀어보겠습니다.
1출근 전 10분, 마음부터 다잡는 습관
왜 아침이 하루를 좌우할까요? 프랭클린은 《Poor Richard’s Almanack》에서 “Early to bed and early to rise…”라고 말했지요. 저도 예전에는 지하철에서 숨을 고르며 하루를 시작했는데, 어느 날 10분 먼저 일어나 창문을 열고 물 한 컵을 마셨더니 마음이 عج하게도 덜 급해졌습니다. 마틴 셀리그먼의 긍정심리학 연구에서도 짧은 감사 기록이 기분과 회복탄력성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루 첫 장면이 부드러우면, 그다음 장면도 덜 흔들리는 거죠.
2점심 뒤 10분, 머릿속을 비우는 습관

밥을 먹고 바로 일을 붙잡으면 머리가 눌린 솜처럼 무거울 때가 있습니다. 그때 저는 의자에 등을 기대고 눈을 감은 채 호흡만 세어보곤 했습니다. 《전도서》 3장에는 “범사에 기한이 있고”라는 말이 나오지요. 일에도 쉬는 기한이 있다는 뜻으로 들렸습니다. 일본의 연구자들이 말하는 파워냅 효과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짧게 비워야 다시 채울 자리가 생기더군요. 점심 뒤 10분은 게으름이 아니라 집중력의 정돈인 거죠.
3퇴근 후 10분, 오늘을 짧게 복기하는 습관
하루를 길게 반성하면 마음이 금세 지칩니다. 그래서 저는 퇴근 후에 딱 세 가지만 적었습니다. 잘한 일, 놓친 일, 내일 넘길 일입니다. 세네카는 《인생의 짧음에 관하여》에서 시간을 흘려보내는 습관을 경계했지요. 저도 한때는 야근 후 침대에 눕기 바빴는데, 10분 복기를 시작한 뒤로는 실패가 저를 덜 괴롭혔습니다. 하루를 심판하지 않고 기록하면, 내일의 저는 조금 더 친절해지는 거죠.
4이동 중 10분, 책보다 생각을 듣는 습관

지하철 창문에 비친 얼굴을 보고 있으면, 이상하게도 생각이 정리될 때가 있습니다. 노자는 《도덕경》에서 “말 많은 사람은 자주 곤란에 빠진다”는 취지의 가르침을 남겼습니다. 저는 출퇴근길에 오디오북만 틀어두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이어폰을 빼고, 오늘 가장 신경 쓰인 한 장면만 떠올려 보니 답이 조금 선명해졌습니다. 책을 읽는 시간도 좋지만, 내 생각의 목소리를 듣는 10분이 따로 필요한 거죠.
5잠들기 전 10분, 내일을 가볍게 정리하는 습관
밤에 할 일을 머릿속으로 붙들고 자면 잠이 얕아지더군요. 그래서 저는 침대 옆 메모장에 내일의 첫 일만 적어두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습관이 성품을 만든다고 보았지요. 저는 그 말이 거창한 결심보다 사소한 정리에서 시작된다고 느꼈습니다. 독일의 연구에서도 수면 전 걱정 메모가 잠들기까지의 부담을 덜어준다고 보고된 바 있습니다. 내일을 미리 묶어두지 않으면, 밤이 훨씬 가벼워지는 거죠.
결국 직장인 자기계발은 거대한 결심이 아니라, 하루 10분을 어디에 쓰느냐의 문제입니다. 아침에 마음을 세우고, 점심에 비우고, 저녁에 돌아보며, 이동 중과 잠들기 전까지 살피다 보면 사람은 조금씩 달라지더군요. 그래서 제가 자주 떠올리는 한 줄은 이것입니다. 결국 삶을 바꾸는 건 긴 시간보다 매일의 10분입니다. 그런데 오늘, 그 10분을 어디에 두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