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사람들의 5가지 습관
당신은 오늘 아침, 무엇을 가장 먼저 했나요? 눈을 뜨자마자 손이 휴대폰으로 갔다면, 그 짧은 동작 하나가 하루의 방향을 바꾸곤 합니다. 저도 오래 전에는 늘 분주한데 남는 게 없는 날을 자주 보냈습니다. 그런데 시간을 아끼는 사람들은 의지가 세서가 아니라, 시작부터 다르게 움직이더군요.
1위: 시작을 미루지 않는 하루 첫 동작
왜 어떤 사람은 아침에 유난히 빠를까요? 거창한 결심보다 물 한 잔, 책상 닦기, 메모 한 줄처럼 손이 먼저 움직이는 습관이 있더군요. 윌리엄 제임스는 《심리학의 원리》에서 습관이 삶의 커다란 부분을 떠받친다고 말했습니다. 제 주변에도 출근 후 가장 먼저 이메일 창을 열지 않고, 전날 적어둔 첫 일 하나를 바로 처리하는 분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하루가 덜 흔들렸습니다. 첫 동작이 늦으면 마음도 늦어지는 거죠.
2위: 할 일보다 안 할 일을 먼저 덜어내는 습관

바쁘게 뛰는 사람보다, 쓸데없는 약속을 덜어낸 사람이 더 빠르더군요. 저는 한때 주말마다 사람을 만나고, 안 해도 될 부탁까지 떠안다가 정작 해야 할 일에 밤을 새웠습니다. 그때 토머스 풀러가 《Gnomologia》에서 “잘 시작한 일은 반쯤 끝난 것과 같다”고 했다는 말을 떠올렸습니다. 시작도 중요하지만, 애초에 손대지 않을 일을 정하는 쪽이 더 큰 절약이었습니다. 일본의 1일 1버리기처럼 비우는 습관이 시간을 되찾아주는 거죠.
3위: 남의 속도에 흔들리지 않는 거리 두기
주변을 둘러보면 비교가 빠를수록 삶은 더 늦어집니다. 저도 동기들이 승진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괜히 달려야 할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에픽테토스는 《엥케이리디온》에서 “우리의 괴로움은 사물 그 자체보다 사물에 대한 판단에서 온다”고 말했습니다. 남의 달력까지 붙들면 내 오늘이 흐려지는 거죠. 마라톤에서 옆 사람 보느라 호흡을 무너뜨리면 끝까지 못 갑니다. 자기 걸음이 있어야 시간을 지키는 겁니다.
4위: 짧게 끊고 깊게 몰입하는 일 처리 방식

오래 앉아 있는다고 일이 빨리 끝나지는 않더군요. 저는 예전엔 3시간 연속으로 버티는 게 성실함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25분 집중, 5분 휴식 같은 방식으로 끊어 보니, 오히려 머리가 덜 새고 손이 빨라졌습니다. 이른바 포모도로 기법처럼 짧게 몰아치는 방식은 집중의 낭비를 줄여줍니다. 사냥꾼이 넓은 들판을 헤매기보다 표적을 정해 움직이듯, 일도 짧고 깊게 파고드는 편이 시간을 살려주더군요.
5위: 끝낸 뒤 바로 정리하는 마무리 루틴
일을 마치고 책상 위를 그대로 두면, 다음 날의 내가 먼저 피곤해집니다. 저는 퇴근 전에 파일 이름을 맞추고, 메모를 한 줄 남기고, 컵을 씻는 습관을 들인 뒤 아침이 훨씬 가벼워졌습니다. 5S 정리처럼 작은 정돈이 다음 동작의 마찰을 줄여주는 거죠. 세네카는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에서 우리 삶이 짧은 것이 아니라 많이 낭비된다고 했습니다. 마무리 루틴은 그 낭비를 조용히 막아줍니다. 끝을 정리해야 시작도 덜 새는 거죠.
결국 시간을 지키는 사람은 더 바쁜 사람이 아니라, 새는 구멍을 먼저 막는 사람입니다. 아침의 첫 동작, 덜어낼 것의 선택, 비교와의 거리, 짧은 몰입, 조용한 정리까지 이어지면 하루가 묘하게 단단해집니다. 그제야 굳이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