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전 꼭 점검할 후회 없는 인생 습관 10가지
하루 평균 7시간 넘게 앉아 지낸다는 조사들을 보면, 몸은 이미 오래전부터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사람은 이상하게 괜찮겠지 하며 넘기더군요. 저도 마흔을 지나며 그 습관의 값을 치렀습니다. 그래서 50대가 되기 전, 미리 점검할 것들을 숫자로 정리해 두는 편이 마음이 놓이는 거죠.
1위: 몸이 먼저 신호를 보내던 습관
왜 몸의 작은 불편을 늘 대수롭지 않게 넘겼을까요? 계단 몇 층에 숨이 차고, 밤마다 어깨가 굳는 날이어지면 몸은 이미 편지를 보내는 중입니다. 고대 의사 히포크라테스가 “음식이 약이 된다”고 말한 뒤에도, 우리는 야식과 늦잠을 약처럼 붙잡고 살더군요. 제 지인은 40대 후반에 건강검진에서 수치 하나가 흔들린 뒤에야 걷기와 수면을 다시 잡았습니다. 몸은 참 정직합니다. 먼저 말하는 쪽을 무시하면, 나중엔 더 큰 목소리로 부릅니다. 통증은 벌이 아니라 경고인 거죠.
2위: 돈보다 마음을 갉아먹던 습관

지갑이 얇아질 때보다 마음이 닳을 때가 더 무섭습니다. 친구가 새 차를 뽑으면 괜히 작아지고, 남의 속도에 맞추다 보면 내 삶이 자꾸 뒤처지는 기분이 들거든요. 에픽테토스는 『엥케이리디온』에서 사람을 괴롭히는 것은 사건이 아니라 그것을 해석하는 태도라고 봤습니다. 30년 가까이 사람들을 보면, 돈 걱정보다 비교가 사람을 더 지치게 하더군요. 카드값보다 무서운 것은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습관입니다. 마음의 통장은 매일 새로 채워야 하는 거죠.
3위: 사람을 지키지 못했던 관계 습관
가까운 사람에게는 말이 더 거칠어지기 쉽습니다. 밖에서는 웃다가 집에만 오면 퉁명스러워지는 장면, 낯설지 않으시지요? 공자는 『논어』에서 “어진 마음이 없으면 예가 무슨 소용이냐”는 뜻으로 사람 사이의 마음을 앞세웠습니다. 저는 서른여덟 무렵, 바쁘다는 핑계로 전화 한 통 미룬 뒤 그 한마디를 오래 후회한 적이 있습니다. 관계는 큰 사건보다 작은 무심함에 금이 갑니다. 사람을 잃는 일은 대개 조용히 시작되는 거죠.
4위: 하루를 허투루 쓰게 하던 시간 습관

월요일 아침에 정신없이 움직였는데도 저녁이 텅 비어 있을 때가 있습니다. 세네카는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에서 “삶이 짧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낭비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말은 늘 찔립니다. 회의, 알림, 잡담에 하루가 쪼개지고 나면 정작 남는 건 피곤함뿐이더군요. 저도 한때는 바쁜 척이 성실함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은 채우는 것이 아니라 새겨 넣는 쪽에 가까운 거죠.
5위: 나를 끝내 미루게 하던 생각 습관
“나중에”라는 말은 참 달콤합니다. 운동도, 글쓰기 도, 건강검진도, 사과도 그 말 뒤로 숨어 버리기 쉽거든요. 노자는 『도덕경』에서 천 리 길도 한 걸음에서 시작된다고 전합니다. 그런데 사람은 그 한 걸음을 자꾸 모레로 미룹니다. 제 후배 한 명은 퇴근 후 15분 독서를 1년 넘게 이어 가더니, 결국 새 일을 시작할 용기를 얻었습니다. 생각은 머무르면 무겁고, 움직이면 가벼워집니다. 미루는 습관은 결국 삶의 핸들을 남에게 넘기는 거죠.
6위: 늦기 전에 손봐야 할 삶의 태도 습관
삶의 태도는 겉으로 잘 보이지 않아서 더 늦게 고쳐집니다. 늘 옳아야 한다는 태도, 손해를 인정하지 못하는 태도, 감사보다 불평이 먼저 나오는 태도 말입니다. 잠언 15장 1절은 “부드러운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한다”고 말합니다. 오래 살아보면 그 문장이 참 단단하게 느껴집니다. 말투 하나가 하루를 살리고, 표정 하나가 관계를 살리더군요. 인생 후반은 더 많이 얻는 시기보다 더 가볍게 내려놓는 시기인 거죠.
결국 중요한 건 늦기 전에 고치는 용기입니다. 몸, 마음, 관계, 시간, 생각, 태도는 따로 놀지 않고 서로를 끌고 갑니다. 그래서 이제는 완벽한 사람이 되려 하기보다, 무너지기 쉬운 습관들을 조용히 붙잡아 두려 합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충분하다는 것을 배우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