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가 강조한 인간 본성의 5가지 선한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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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가 강조한 인간 본성의 5가지 선한 지혜

사람은 생각보다 선한 마음으로 먼저 움직입니다. 문제는 그 마음을 자주 무시하며 살아간다는 점입니다. 맹자가 붙든 것도 바로 그 작은 떨림이었고, 저는 30년 가까이 사람들을 보며 그 떨림이 관계와 선택을 바꾸는 장면을 여러 번 보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맹자가 말한 인간 본성의 선한 지혜를 다섯 가지로 나누어, 제 삶의 장면과 함께 풀어보려 합니다.

1위: 측은지심이 가장 먼저 떠오르던 순간

왜 어떤 장면은 오래 남을까요? 저는 비 오는 저녁, 편의점 앞에 앉아 있던 젊은이를 아직도 기억합니다. 젖은 운동화 끈을 만지작거리던 그 얼굴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못했습니다. 그때 맹자의 문장이 떠올랐습니다. “측은지심은 인의 단서입니다”라고 맹자는 『맹자』 「공손추 상」에서 말했습니다. 남의 아픔에 마음이 먼저 흔들리는 감각이야말로 인간 본성의 첫 신호인 거죠. 그날 건넨 따뜻한 음료 한 잔이 별일 아닌 듯 보여도, 사람은 그런 순간에 다시 사람답게 서더군요.

2위: 수오지심이 삶을 바로 세운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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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젊을 때는 부끄러움을 귀찮게 여긴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한 번은 회의 자리에서 아는 척을 하다 틀린 말을 한 뒤, 밤에 혼자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그 부끄러움이 참 이상하더군요. 맹자는 『맹자』 「고자 상」에서 수오지심을 말하며, 사람 안에는 스스로를 바로잡는 마음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존 스튜어트 밀도 『자유론』에서 사회의 압력보다 양심의 힘을 이야기했지요. 창피함을 피하려고 둘러댈 수도 있었지만, 저는 그 뒤로 모르면 모른다고 말하게 되었습니다. 부끄러움을 느낄 줄 아는 사람만이 태도를 고치게 되는 거죠.

3위: 사양지심이 관계를 살린 장면

양보는 늘 손해처럼 보일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살아보면, 한 발 물러나는 사람이 분위기를 살리더군요. 오래전 식사 자리에서로 말을 끊고 먼저 자기 얘기만 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중 한 분이 숟가락을 내려놓고 “먼저 들읍시다”라고 말했는데, 그 한마디 뒤로 표정이 달라졌습니다. 맹자가 말한 사양지심은 『맹자』 「공손추 상」에 나오는 네 마음 가운데 하나입니다. 예전 중국 우화인 『장자』에도 얽히고설킨 힘겨루기보다 물처럼 낮은 자리가 오래 간다는 흐름이 자주 나옵니다. 관계는 이기는 기술보다 비켜서는 품에서 오래 숨 쉬는 거죠.

4위: 시비지심이 흔들릴 때 붙든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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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참 난처했습니다. 둘 다 맞는 말처럼 들리는데, 둘 다 틀린 부분이 보였거든요. 시비지심은 흑백을 가르는 칼이 아니라, 마음속 나침반에 더 가깝습니다. 맹자는 『맹자』 「고자 상」에서 사람에게는 옳고 그름을 가리는 마음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저는 갈등이 깊어질수록 목소리 큰 쪽이 아니라, 사실과 책임을 함께 보는 쪽에 서려고 했습니다. 소크라테스가 “검토되지 않은 삶은 살 가치가 없다”고 『변명』에서 말한 것도 같은 맥락처럼 들립니다. 흔들릴수록 더 조용히 기준을 붙드는 사람이 결국 덜 다치더군요.

5위: 인의예지가 일상에서 힘이 된 이유

인의예지는 거창한 도덕 교과서가 아니었습니다. 아침에 인사할지, 약속 시간을 지킬지, 화가 올라올 때 한 번 더 말할지 같은 사소한 선택에서 힘을 냈습니다. 공자는 『논어』 「위정」에서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라고 했습니다. 배움이 삶에 붙으려면 습관이 되어야 하더군요. 맹자의 인의예지는 바로 그런 감각이었습니다. 배려는 인으로, 부끄러움은 의로, 예의는 관계의 틀로, 지혜는 흔들림 속 판단으로 이어집니다. 결국 선한 마음은 멀리 있는 이상이 아니라, 오늘의 말투와 표정에 깃드는 거죠.

결국 중요한 건 착하게 살겠다는 결심이 아니라, 선한 마음이 먼저 들리는 자리로 자주 돌아가는 일입니다. 저도 아직 완성된 사람이 아니지만, 그 다섯 마음을 떠올리며 조금씩 덜 날카롭게 살게 되었습니다. 아마 그때의 나는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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