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가 말하는 인간 본성의 5가지 지혜와 삶의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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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가 말하는 인간 본성의 5가지혜와 삶의 태도

월요일 아침에 지하철 손잡이를 잡고 서 있으면, 괜히 마음이 거칠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런 날에도 누군가 문을 잡아주거나 자리 하나를 비워주면, 사람 마음이 금세 풀리더군요. 맹자가 말한 인간 본성은 거창한 철학이 아니라, 이런 작고 따뜻한 순간에서 먼저 보이는 거죠. 그 마음의 결을 다섯 가지로 나누어 보면, 제법 삶이 또렷해집니다.

1위: 선한 마음이 먼저였던 순간들

저는 오래전 시장 골목에서 떨어진 지갑을 주워 본 적이 있습니다. 잠깐 흔들렸지만, 결국 바로 주인에게 돌려주었지요. 그때 옆에서 보던 상인이 “사람 마음은 원래 그런 쪽으로 가요”라고 하더군요. 맹자는 『맹자』 「고자 상」에서 “측은지심, 수오지심, 사양지심, 시비지심은 사람에게 본래 있는 네 가지 싹”이라고 말합니다. 시작은 늘 거창하지 않습니다. 작은 선의가 먼저 움직이고, 계산은 나중에 따라오는 경우가 많거든요. 결국 선함은 배우는 기술이라기보다, 이미 안에 있던 것을 알아보는 일인 거죠.

2위: 측은지심이 사람을 살린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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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남의 아픔을 보면 마음이 먼저 쏠릴까요? 병원 복도에서 울음을 삼키는 가족을 본 날, 저는 그 이유를 조금 알았습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도, 물 한 컵을 건네는 손길 하나가 사람을 버티게 하더군요. 맹자는 측은지심을 인간다움의 첫머리로 보았습니다. 실제로 심리학에서도 공감은 협력과 도움 행동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브리검 영 대학의 Sara Konrath 연구진은 공감적 관심이 타인을 돕는 행동과 연결된다고 보고했지요. 아픔을 외면하지 않는 마음이 사람을 살리는 거죠.

3위: 수오지심이 흔들림을 막아준 때

부끄러움을 안다는 건 참 묘한 힘을 줍니다. 젊을 때 회식 자리에서 억지로 분위기에 맞추려다, 다음 날 스스로가 영 못마땅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뒤로는 “이건 아니다” 싶은 순간에 한 번 더 멈추게 되더군요. 맹자가 말한 수오지심은 욕심이 앞설 때 브레이크가 되어 줍니다. 소크라테스가 “성찰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고 『플라톤, 변명』에서 말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부끄러움을 모르면 쉽게 흐트러지지만, 부끄러움을 알면 다시 중심을 잡게 되는 거죠.

4위: 사양지심이 관계를 부드럽게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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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 물러서면 길이 보인다”는 속담이 괜히 나온 게 아닙니다. 예전에 형제끼리 사소한 일로 말이 붙었는데, 막내가 먼저 숟가락을 내려놓자 싸움이 싹 꺼지더군요. 맹자의 사양지심은 양보를 약함으로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관계를 살리는 힘으로 봅니다. 『논어』 「옹야」에서 공자는 “군자는 화이부동”이라 했습니다. 같아지려는 싸움보다, 다름을 품는 여유가 오래 가는 법입니다. 사양은 지는 기술이 아니라, 함께 서는 기술인 거죠.

5위: 시비지심이 선택을 바꾼 이유

선과 악을 가리는 마음은 결국 선택의 순간에 드러납니다. 한 번은 친구가 “다들 그렇게 하더라”는 말로 편법을 권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제 마음 한쪽이 자꾸 불편했지요. 맹자가 말한 시비지심은 그 불편함을 무시하지 않게 해 줍니다. 미국의 철학자 윌리엄 제임스도 “우리 삶은 선택의 연속”이라고 했습니다. 옳고 그름을 따지는 마음이 살아 있으면, 당장은 손해처럼 보여도 오래가며 덜 흔들리더군요. 결국 시비지심은 인생의 방향키인 거죠.

6위: 본성을 믿을 때 생긴 마음의 여유

사람은 생각보다 쉽게 망가지지 않습니다. 적어도 저는 30년 가까이 사람들을 지켜보며 그렇게 느꼈습니다. 다들 한때는 차갑고 이기적으로 보여도, 막상 결정적인 순간에는 누군가를 살리고 싶어 하는 마음이 올라오더군요. 맹자가 본성을 믿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맹자』는 인간 안의 선한 싹이 자라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러니 조급하게 몰아붙이기보다, 이미 있는 마음을 믿어 주는 편이 낫습니다. 사람을 믿는 태도는 세상을 느슨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단단하게 받쳐 주는 거죠.

결국 중요한 건 사람을 바꾸는 훈계가 아니라, 사람 안에 이미 있는 선을 알아보는 눈입니다. 돌이켜보면 그 시간은 낭비가 아니라, 본성을 믿는 법을 배우게 한 준비에 가까웠습니다. 실패라고 불렀던 순간들조차, 사실은 마음의 싹을 더 깊이 내리게 한 계절이었는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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